4.26 서울옥션 부산경매 Lot. 100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4월 29일 서울옥션 부산경매에 출품된 『묘법연화경』은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표지는 감지 바탕에 금, 은니로 그린 보상화문으로 장식된 제목이 있고, 백지에 금으로 그린 변상도가 있으며, 경판을 인쇄한 인출본 본문이 이어진다. 

흰종이에 금니로 그려진 변상도 부분은 화면의 중앙에 정면을 향한 본존이 자리하고 그 주위로 문수, 보현보살, 사리불, 아도세왕, 일궁천자, 제석, 아수라, 가루라왕, 긴나라왕, 건달파왕, 용왕, 천왕 등이 늘어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러한 도상은 중국 송대宋代의 『법화경』 권수卷首 판화의 영향에서 비롯되었는데, 일본 과도보효회鍋島報效會의 1332년 필사본, 삼성미술관리움의 1286년 목판본 등이 알려져 있다. 

(참고도판) 일본 과도보효회鍋島報效會의 1332년 필사본

(참고도판) 묘법연화경 권7 삼성미술관 리움 보물 제 692호

(참고도판)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 1334년 호림박물관

변상도의 화면 구성이 치밀하며 묘선이 활달하고 표지의 경패나 문양 묘사 등 14세기 전반 고려 사경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1240년 판각된 것을 14세기에 들어 인출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꾸민 것으로 보인다. 인출본을 본문으로 하면서 변상도와 표지화를 금·은金·銀으로 그려 구성한 특이한 사례이다. 

추정가는 4억~5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