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제 155회 미술품 경매 lot.122
영은군 이함(李涵, 1633~?) <쌍작도(雙鵲圖)> 종이에 수묵, 22.0x35.7cm
추정가 15,000,000~30,000,000원
이함은 조선 중기, 17세기 효종~숙종 때를 살았던 왕족 출신의 화가로, 가야금을 잘 치고 그림에 능숙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화조와 초충을 즐겨 그렸는데 이징과 조속이 중심이 되는 조선 중기의 정취를 반영하고 있다.
이 쌍작도는 좁은 화폭에 한 쌍의 까치를 그린 것으로 농묵으로 화면의 중심 주제를 부각시켰다. 꺾이고 굽이치는 나뭇가지, 바위와 잠긴 가지를 만나 물결치는 수면 등을 힘있게 묘사했다. 이런 힘있는 묘사는 중기 수묵화조도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명대 절파화풍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이 그림은 유복렬의 『한국회화대관』에 실려 있다.
쌍작도는 조창강의 「작도」와 방불하나, 더욱 유창하다.
이 그림은 유복렬의 『한국회화대관』에 실려 있다.
쌍작도는 조창강의 「작도」와 방불하나, 더욱 유창하다.
- 유복렬, 한국회화대관 中
작품은 간송 전형필과 함께 4대 수장가 중 한 명이었던 유복렬과 몽인 정학교의 동생 정학수丁學秀가 구장舊藏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회화대관에 이함의 또 다른 작품인 〈과전초충도瓜田草蟲圖〉가 실려 있어 본래 하나의 화첩에 속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