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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옥션] 구운몽도 여덟폭 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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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회 서울옥션 미술품경매 고미술파트 lot.112 구운몽도 8폭 병풍, 각 126.6x53.8cm, 비단에 수묵채색

12월 18일에 열리는 서울옥션 미술품경매의 고미술파트에 다이나믹한 필치의 구운몽도 여덟폭 병풍이 출품되었다. 구운몽 이야기 중에서 주로 만남의 장면을 담았는데, 폭이 50센티미터가 넘어 기존의 구운몽 병풍보다 넓고 시원한 화면을 보여준다. 주요 장면을 부각시키고 세밀한 필력과 채색을 더한 완성도 있는 구운몽도이다. 추정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익히 알려진 구운몽九雲夢은 1679년 조선 숙종 때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1637-1692이 쓴 소설로, 이재李縡의 『삼관기三官記』에 의하면 효성이 지극했던 김만중이 모친을 위해 하루 사이 지었다고 전하며, 당시 유배 중이던 자신의 처지를 비유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소설은 국문과 한문본은 물론, 그림으로도 그려져 궁중장식화, 세화, 민화, 자수에 이르기까지 대중적이었다. 

구운몽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육관대사六觀大師의 제자였던 성진性眞은 8선녀를 희롱한 죄로 인간계에 유배돼 양소유楊少游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 관직에 나아가 여러 난을 평정하고 부마에까지 이른 그는 과거 8선녀의 후신인 8명의 여인을 차례로 만나 아내 삼고 영화를 누리며 살다가 말년에 우연히 노승의 설법을 듣고 인생무상의 덧없음을 느낀다. 그리고 함께 불법을 따르려는 순간, 잠에서 깨어나 이 모든 것이 허망한 꿈, 즉 일장춘몽이었음을 깨닫고 다시 성진의 모습으로 돌아와 불교에 귀의한다는 반전의 결말도 담고 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현존하는 구운몽도는 30여 점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병풍 형태로 전한다. 이들은 낙질을 포함하나 본래 8폭 구성이며, 구운몽의 여러 장면 중 주로 8선녀를 주제로 한 남녀 상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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