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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옥션] 화원 이수민이 그린 송응도
  • 1384      

제154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2019.12.18(수) 4:00pm 서울옥션 강남센터
Lot. 104 이수민 <송응도>

초원 이수민(李壽民, 1783-1839)의 소나무에 앉아 있는 매 그림, 송응도(松鷹圖)이다.  


Lot. 104 이수민 <송응도> 종이에 수묵채색, 95.2x37.3cm
추정가 5,000,000~15,000,000원


이수민은 전주이씨 화원 집안 출신의 화원으로 규장각 자비대령화원으로 활동하는 등 수많은 궁중화 제작에 참여했다. 할아버지는 화원인 이성린, 아버지도 역시 화원인 이종현이며 아들들과 조카들도 화원이 됐다.
산수화, 영모화, 도석인물화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는데 특히 그의 호랑이와 매 그림은 일본에 수출되기도 할 만큼 유명세가 있었다. 매와 소나무는 길상, 벽사의 의미로 그려진 것이다. 
휘종의 <백응도> 이후 매 그림은 액막이로 신통한 힘을 발휘한다는 믿음이 있었고, 일본에서도 매 그림은 크게 유행했다.
이 작품은 대각선으로 소나무 줄기를 배치하고 중간에 매를 위치시키는 구도를 택했다. 나뭇가지 옹이 부분을 움켜쥐고 있는 매의 다부진 발, 고개를 돌려 돌아보면서 측면 얼굴을 보여준다. 
이수민의 <송응도>는 일본 오사카역사박물관과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두 점이 유명한데, 기존 이수민의 <송응도>에서는 고개를 돌려 거의 정면에 가까운 얼굴을 보여주어 미간이 인상적으로 표현되었다는 것에 비해 이 작품은 측면을 보여주어 차이가 있다. 기존 작품에 비하면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고 날개 깃털이나 소나무의 표현에도 공력을 덜 들였다.


오사카역사박물관,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이수민의 송응도


왼쪽 하단에 ‘조선초원(朝鮮蕉園)’이라는 묵서와 함께 불유죽신(不有竹身)이라는 주문방인을 찍었다. 전해지는 이수민의 작품 중 50% 정도는 ‘조선’ 또는 '조선국'을 호 앞에 붙였는데, 이러한 그림들은 외국의 수요자를 위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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