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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옥션] 효종대왕이 동생 인평대군에게 보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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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케이옥션 11월 메이저 경매
Lot 339 효종대왕(1619-1659) <사황감인평대군賜黃柑麟坪大君> 종이에 먹, 20×27.5cm
추정가 25,000,000 ~ 50,000,000

케이옥션 11월 경매 고미술파트에 조선 17대 임금 효종(孝宗, 1619-1659)의 글씨가 출품됐다. 효종이 아우인 인평대군(麟坪大君, 1622-1658)에게 황감(黃柑, 노란 감귤)을 하사하며 시를 짓고 쓴 작품이다. 


인조의 둘째아들인 봉림대군(효종)과 세째아들인 인평대군은 병자호란 후 큰형 소현세자와 함께 청에 볼모로 끌려갔었다. 인평대군은 두 형들보다 일찍 조선으로 돌아왔고, 세자와 봉림대군이 귀국한 후 봉림대군은 갑작스레 세상을 뜬 형 대신 왕위에 올랐다. 인평대군은 여러 차례 청에 다니며 외교관 역할을 하여 효종과 인평대군은 어려움을 함께 한 형제이자 군신관계에 있었다. 우아한 행서로 시원한 즙이 가득한 황감을 먹고 감상하며 형제가 함께 밤새 술마시기를 바라는 그리움을 표현한 시를 썼다. 형제이면서 군신관계였던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열성어제』에 포함된 같은 시의 초고로 생각되는 출품작에는 세 개의 인장이 찍혀 있다. 각각 ‘향각난(香閣暖)’, ‘서재랭(書齋冷)’, ‘겸헌(謙軒)’. 겸헌은 효종의 아호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賜黃柑麟坪大君 인평대군에게 황감을 하사하다

三寸黃金綠葉長 길고 푸른 잎에 달린 세 치의 황감 
澆齒寒漿浹喉香 시원한 즙이 이에 감돌고 목이 향긋하네 
何當劈破南州橘  어찌하면 남쪽 고을의 귤나무를 잘라다가 
剪燭西窓共引觴 서쪽 창 촛불 심지 자르며 함께 술을 마실까

第二句, 改以寒漿齒浹唇香 제2구 ‘찬 음료 이에 막혀 입술을 적시니 향기나네’로 고쳤다.


『열성어제』에는 출품작(초고)에 추가된 수정사항("제2구...")이 적용되어 있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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