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2일 서울옥션 제151회 한국고미술품경매 No.33 아미타불도
화려하게 장식된 연화대좌 위에 정좌하고 계신 아미타불을 그린 고려 불화다.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정토를 주재하는 부처님으로 고려 시대에는 특히 신앙이 깊었다. 왕후귀족은 물론 서민들까지도 ‘나무아미타불’을 외면서 사후에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했다. 그래서 많은 존상(尊像)이 제작됐으나 단독으로 그려진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아미타불도> 고려시대 비단에 금분, 채색 100x52.6cm, 별도문의
대부분이 좌우에 관음보살이나 세지보살을 거느린 3존상이나 그 외 여러 보살과 함께 그려진 아미타팔대보살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고려불화 전문가인 정우택 교수에 따르면 이처럼 단독의 예배상으로 그려진 아미타불화는 지금까지 3건 정도만 확인됐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에 출품되는 아미타불 좌상은 세상에 알려진 4번째가 된다.그림 속의 아미타불은 고려불화의 전형적인 특징인 커다란 금박 연화문이 새겨진 가사를 걸치고 결가부좌하고 있다. 왼손을 가슴 쪽으로 올려 내영인(來迎印)을 내보이고 있고 오른손의 손바닥에는 금니로 그린 법륜이 보인다. 대좌는 3단으로 된 화려한 목조 대좌 위에 다시 연화좌가 마련되고 그 위에 아미타불이 정좌해 있는 것으로 그렸다.
현재 이와 비슷한 단독 좌상의 아미타불화는 일본 도쿄 네즈(根津)미술관, 교토 교쿠린인(玉林院) 절, 오사카 이시바지(石馬寺) 절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