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11월 메이저경매 Lot.363 <백자청화운룡문표형병> 높이 17.8cm 추정가 5,800만~1억 원
동아시아 지역의 사람들에게 조롱박 모양의 형태인 이 표형병 또는 호리병은 가장 친근한 모양 중 하나이며, 오랜 기간 다양한 공예품과 문학작품에서 신선들의 상징으로 채택되었다.
한국의 표형병은 삼국시대 이후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로 오랜 기간 꾸준히 제작된다.
18-19세기에는 금사리를 중심으로 하부의 동체가 각지거나 원형인 두 가지 형태의 표형병이 많이 제작되었다.
이 시기부터 청화안료로 시명(詩名), 매·난·국·죽 등의 식물문, 칠보문(七寶文) 등의 다양한 문양이 들어가는데, 이 작품에는 하부에만 운룡문이 들어있고 상부에는 문양이 없다.
상부와 하부의 경계에는 선과 여의두문으로 둘러주었다.
원형 동체의 상하부 비율, 안료가 시문된 부분의 색의 차이 등이 눈에 띈다. 4족 용의 모습이나 농담, 발색이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