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2일 서울옥션 제149회 미술품경매 Lot.180
53개의 부처를 모시는 예는 선암사의 오십삼불도 등을 발견할 수 있는데, 5세기에 한역된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에 근거를 두고 53명의 부처를 묘사하는 것이다. 53불 사상에서 이들 부처는 모두 호칭이 있다. 삼천불 사상의 모태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헌에서, 그리고 조선고적도보 내 사진자료 등으로 금강산 유점사 53불(입상)이 알려져 있지만 아직 온전히 남아있는지는 알 수 없고, 이와 같은 불상군이 발견된 예는 아직 없다.
이 중 7구는 아직 해체작업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고, 해체작업을 하여 나온 복장 유물들은 출처별로 분류되어 있는 상태다.
조성기에 '선덕원년사월일'이라는 시기가 기록, 1426년(세종8년) 조선 전기에 제작된 금동불임을 알 수 있다.
15센티미터가 조금 못 되는 중심의 3존은 지장보살과 아미타불, 약사불로 추정되며, 나머지 40구는 모두 10센티 남짓한 크기로 각기 조금씩 다른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추정가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