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형(黃在亨, 1952- )은 강원도 태백 탄광촌에서 광부로 살며 광부들의 삶이나 주민들의 치열한 일상을 그린 작가로, 기법과 내용에서 한국의 '리얼리즘'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주요 화가 중 한 사람이다.
막장이라고도 불리는 극한의 지점에서 고통받고 소외된 노동자들을 표현하는 작품을 그려 왔다.
막장이라고도 불리는 극한의 지점에서 고통받고 소외된 노동자들을 표현하는 작품을 그려 왔다.
이 그림은 태백의 무채색 산과 흙을 배경으로 무너질 듯한 다리위로 귀가하는 탄광노동자를 그린 것이다.
황재형 <무거운 걸음> 캔버스에 복합재료, 91x116.5cm, 1999. 추정가 3,000만~5,000만원.
집에 돌아가는 광부의 어깨에는 삶의 모든 무게가 얹어진 듯 축 처져 있고, 반면 하늘은 타버릴 듯한 오렌지색으로 가득하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캔버스에 사용한 흙은 물감 살 돈이 부족해 쓰기 시작하다가 흙의 물성을 이해하게 되어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