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글씨는 약간 삐침이 있는 유려한 행서가 유명하다. 주로 편지글로 많이 소개돼 있다. 반면 정자로 쓰는 해서는 거의 알려진 예가 없다. 이 글씨는 문중 어른에 보내는 시 한편으로 그의 단정한 해서체를 보여주는 좋은 자료이다.
시고 31x41.8cm 추정가 1000만-2000만원
시의 내용은 그의 시문집에 실려 있다. 문집에서의 제목은 「차운봉기족부이부공서지석상(次韻奉寄族父吏部公西池席上)」이다. 문집 내용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y)
次韻奉寄族父吏部公西池席上 차운하여 족부 이부공의 서지 석상에 삼가 부치다
玉貌瑩森秀 옥같이 맑은 자태 엄숙한 기풍
雙眉獨底愁 백성 고통 시름이 눈썹에 어려
…
池塘耐倦游 어찌하면 지당에 한가히 놀꼬
可憐紅菡萏 지금쯤 새 가을의 붉은 연꽃이
嬌艶媚新秋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 내리(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