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합격한 사람이 삼일유가, 즉 삼일 동안 스승과 선배를 찾아다니며 인사드리는 행사를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출신(出身)은 새로 과거에 합격한 사람을 가리키고 신례는 첫 인사이다. 김홍도가 그린 것이라고 전하는 평생도에 ‘삼일유가’라는 小타이틀로 이와 같은 소재를 그린 것이 처음 보인다.
김준근 <청출신신례> 지본담채 25.5x43cm 추정가 800만-2000만원
김준근은 언제 태어나 언제 죽었는지가 알려지지 않은 구한말 화가이다. 가장 확실한 기록으로 1886년 부산 초량에서 미 해군제독 슈펠트의 딸 메리 슈펠트의 주문을 받아 그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 그림은 현재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이 소장돼 있다.
대개 제물포를 비롯해 원산, 부산 등지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풍속화를 그려 팔았던 직업화가로 여겨지고 있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