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제134회 미술품경매 2014년12월17일 Lot No.261 <백자청화 국화문 병>
18세기 후반 들어 도자기의 가장 큰 변화는 청화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당시만 해도 청화는 최고급 장식 안료였다. 임진왜란 때는 수입선이 막혀 부득 산화철을 대신하면서 철화백자 시대를 열었을 정도이다.
Lot No.261 <백자청화 국화문 병(白磁靑畵菊花文甁)> h39.2cm 추정가 4,000만-6,000만원
좁다란 목이 올라가는 병은 18세기에 흔히 보는 병이다. 하지만 국화 그림은 고전적이다. 이 무렵 국화문양의 병에는 바림 기법이 적극적으로 쓰였다. 그러디에이션을 말하는 바림은 수묵 기법 중에서 고도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바탕이 물기를 잘 흡수하는 초벌구이 위라면 실력발휘가 쉽지 않다. 쉽지 않은 만큼 고급으로 유행했는데 여기서는 거꾸로 그것을 버렸다. 담백하면서 맑은 분위기가 눈길을 끄는 청화백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