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21 김홍도 <호응도> 견본담채 17.5x13cm 2,000만-5,000만원
이 매 그림은 김홍도 그림으로는 매우 작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매의 특징적 모습이 고루 그려져 있다. 날카로운 부리와 크게 부릅뜬 눈. 압권은 소나무 가지를 웅켜쥔 발톱이다. 매 발톱이 날카롭다고는 해도 이처럼 우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단원의 눈에는 발이 ‘대단한 녀석’으로 보인 것이다. 소나무 가지는 전형적인 단원 필치이다. 담묵을 적당히 발라놓고 먹 선으로 윤곽을 세워주는 것이 그것이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