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서양화가인 춘곡 고희동의 사생풍의 정물화 6점이다. 그는 동경미술학교에 국비로 유학하기 이전에 이미 20대초반에 안중식과 조석진의 문하에서 동양화의 기본을 익히고 있었다.
도쿄에서 서양화를 새롭게 접했으나 귀국후의 활동을 보면 서양화는 전수된 지식일 뿐 자기화되지는 못했다. 중앙, 보성, 중동, 휘문 등에서 학생을 상대로 도화를 가르쳤으나 개인적으로는 안중식, 조석진을 뒤따르면 서화협회의 총무일을 맡아했다.
Lot No.007 고희동 <정물 6점>지본담채 각 27x33.5cm 추정가 300만-500만원
수채화 분위기가 물씬한 사생풍의 이 그림은 그가 30대 초반이던 1916,1917, 1919년에 각각 그린 것을 화첩으로 묶어 놓았다가 다시 액자로 표구한 것이다.
일본 유학의 영향이 짙게 남아있던 젊은 날의 춘곡 그림세계를 말해주는 좋은 자료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