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 화가로 초상화를 잘 그렸던 변상벽(卞相璧 1730-1775)의 사이드 잡에 해당하는 것이 고양이 그림이다. 그는 사실적인 고양이 그림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기록에는 그와 같은 인기로 변묘(卞猫), 변괴양(卞怪樣), 변고양(卞古羊) 등의 닉네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서화첩에 포함된 고양이 그림은 고양이만을 단독으로 것 2점으로 이제까지 학계에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작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Lot No. 136 서화첩 27.7x18.2cm 추정가 3,000만~5,000만원
이 서화첩은 이 그림 외에 1748년 통신사의 별서사(別書寫)로 참가한 김계승을 비롯한 역관 관련 중인 글씨가 들어있다. 글씨의 간기에 따르면 1766년 이후에 장첩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 서화첩이 안동 도산서원의 산장(山長)이었던 김기(金圻 1547-1603)의 후손집안에 전해온 것이라고 해 당시 변상벽의 고양이 그림이 경상북도 지방까지 전해진 사실을 새삼 확인케 해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