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흙에 백토 물을 묻혀 하얗게 구워낸 것이 분청사기이다. 분청사기를 구워낸 곳은 전국적으로 많이 있다. 그 중에서 계룡산 남록에서 구은 분청사기에는 철채 안료로 짙게 그린 독특한 문양으로 주목을 끈다. 이 작은 항아리 역시 계룡산 가마에서 구은 것이다.
Lot No.180 분청사기철화당초문호 粉靑沙器鐵畵唐草文壺 높이 16.8cm 추정가 1,500만~2,000만원
위를 향한 작은 잎 세 개는 흔히 인삼 잎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기에는 이런 잎이 연속되는 덩굴 형식으로 그렸다. 또한 위로 말려 올라가는 덩굴 아래쪽에도 잎 모양 문양을 그려 놓아 상하로 반복되게끔 그려 눈길을 끈다.
작은 형태지만 수려한 외관이 눈길을 끌며 입 주변은 물론 굽 주변에도 두 줄의 장식 라인이 들어가 있어 계룡산 가마에서도 초기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