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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옥션 12월경매] 물위에 떠있으며 용의 안내를 받는 용두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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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12월18일 제130회 경매 No.308 청자 상감국화문 화형 용두잔과 받침 일괄

고려시대는 왕과 귀족 사회이다. 이들은 관료나 일반 평민과 달리 극도로 화려한 일상생활 용품을 사용했다. 이들이 사용한 잔 가운데는 서역 디자인의 영향을 받아 손잡이 부분을 용머리로 장식한 것이 있다. 이 청자 작은 잔 역시 은도금 화형 용두잔(銀鍍金花形龍頭盞)의 영향아래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손잡이 부분을 용두로 처리한 청자 잔은 더러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처럼 세트로 이루며 더욱이 잔 받침까지 일괄로 소개된 적은 거의 없다.



No.308 청자 상감국화문 화형 용두잔(靑磁象嵌菊花文花形龍頭盞, 2점)과  청자 상감양인각어문 반(靑磁象嵌陽印刻魚文盤) 
       Two Inlaid Celadon Cups and Inlaid Celadon Plate
10.9x7.7x3.7(h)cm, 10.5x7.8x3.8(h)cm, 20.4x10.8x2.7(h)cm 추정가 2억7,000-3억5,000만원





고려청자 시대의 화려한 왕족, 귀족생활의 한 단면이 절로 연상될 정도로 정교한 세공과 장식이 발휘돼 있다. 잔은 손잡이를 용두로 처리한 외에 구연부를 꽃잎이 펼쳐진 것으로 모양을 냈다. 잔 바깥쪽에는 흑백 상감으로 국화 문양을 새겨 넣었다. 용의 눈동자에는 자토로 흑상감을 해 화룡점정의 분위기를 냈다. 잔을 올려놓는 반 역시 바깥쪽에 원문(圓文)을 돌려 장식을 가하고 바닥면에도 음각으로 물고기 문양을 넣었다. 따라서 이 용두 잔은 청정한 물위 떠있으면서 용의 안내를 받는 지고한 격(格)을 그 자체에 담고 있다.(*)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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