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6월26일 제128회 경매 No.258 청자 퇴화국화문 병
청자 시대의 후기에 등장하는 철화문 병이다. 철화는 철분이 많이 든 흙물로 그림을 그려 문양을 넣은 것으로 문양 그림이 거침없고 활달한 게 특징이다. 이 병에도 추상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문양이 잘 드러나 있다.
No.258 <청자퇴화국화문병(靑磁 堆花菊花文 炳)> 높이 16.5cm 추정가 2,000만~3,000만원
더욱이 추상화된 꽃받침과 바람에 날리는 몇몇 꽃가루는 백토 물을 찍어 발라 장식했다. 퇴화는 살짝 쌓듯이 백토 물을 도톰하게 발랐다고 해서 언덕 퇴(堆) 자를 쓴 것이다.
이 병은 술이나 액체를 따를 때 병 안으로 들어가려는 공기와 나오려는 액체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주둥이를 넓적하게 만들었다. 이런 주둥이의 병으로 술이나 액체를 따를 경우, ‘쿨렁’하고 많은 양이 나와 잔이나 대접을 넘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