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6월19일 K옥션 SUMMER AUCTION No. 158 김홍도 <운대주면>

김홍도(金弘道, 호는 단원(檀園) 1745-1806)가 노년에 그린 산수 인물화이다. 그림에는 깊은 산속의 바위 곁에 한 고사가 바위에 턱을 올려 놓고 살짝 잠들어 있다. 제목인 ‘운대산의 낮잠’대로라면 이 산은 운대산이 된다. 잠자는 포즈로 보안 무엇인가를 한참동안 바라보다 잠들었을 텐데 동양 산수화에서는 대개 그것이 흐르는 물인데 여기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No. 158 김홍도 <운대주면(雲臺晝眠)> 종이에 수묵담채 30x34.5cm 추정가: 1억2,000만~2억원

노년의 필치답게 산주름을 표현하는 선과 먹점이 매우 자연스럽다. 눈초리가 올라가도록 묘사된 것은 단원이 그린 인물얼굴의 전형이다. 도운대산은 중국 사천성에 있는 산으로 회화사에는 고개지가 운대산을 그린 내용을 적은 「화운대산기(畵雲臺山記)」가 등장하지만 운대산에서 낮잠을 잔 고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의 고사인지는 불분명하다. ‘운대주면(雲臺晝眠)이라고 쓴 화제와 단구(丹邱)의 사인도 매우 노성한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