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23일 실시: 서울옥션 婚禮 & KIDS No.112 김홍도 <영지도>

김홍도에 대해서는 세간에 약간의 오해가 있다. 시민 생활이 발전한 18세기라는 역사 공간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풍속화의 대가로서만 생각하는 경향이 그것이다.

그러나 김홍도 전체를 놓고 보면 화조, 영모와 같이 장르에 그의 특기인 시적 서정이 십분 발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홍도(金弘道) <영지도(靈芝圖)> 지본담채 16.525.7cm 추정가 5,000만~7,000만원

이 그림은 깊은 산속의 영지를 그린 것으로 소재로 봐서도 매우 드믄 그림이다. 영지의 삿갓부분에 특히 빠른 속도로 붓을 빙빙 돌린 듯한 그만의 필치가 잘 드러나 있다.

그림과 함께 소개된 이익회(李翊會, 1767 -1843)는 조선후기의 문신으로 이하곤 등과 어울려 서화 감상을 즐겼던 신정하(申靖夏)의 외손자이다.

그가 적은 글의 내용은 소품 화조도에 관한 것이어서 이 그림과의 관계는 좀더 연구가 필요한 듯하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