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23일 실시: 서울옥션 婚禮 & KIDS No.113 최북 <송하한담도>
최북은 조선 후기에 특이한 에피소드를 많이 남겨 사랑을 받는 화가이다. 화풍으로 보면 산수화에 있어서는 당시 최신 유행인 중국의 남종화를 특기로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그림 역시 그와 같은 계열의 작품 중 하나이다.
최북(崔北) <송하한담도(松下閑談圖)> 지본수묵 36.7x25.4cm 추정가 2,500만~4,000만원
이 그림에 특히 눈에 많이 띄는 것은 짧게 끊어 친 필치이다. 이는 남종 산수화의 한 특징이기도 한다. 숲속이 아늑한 공간에 마주앉은 두 인물은 당시 조선에 수입돼 大화제를 불러일으킨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에 이런 인물 묘사법이 들어있다.
오른쪽에 적힌 시는 중국 만당시대의 승려시인이었던 교연(皎然)의 시 「만춘심도원관(晩春尋桃源觀)」의 한구절이다.
山深有雨寒猶在 松老無風韻亦長
산심유우한유재 송노무풍운역장
깊은 산에 뿌린 비 한기 여전하고
소나무 늙어 바람소리 없어도 운치 또한 길도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