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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회 옥션단] 친구 앞에서 술 취해 잠들었기로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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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10일 실시; 13회 옥션단경매 No.107 작자미상 <고사한거도>

 

조선 후기에서 말기에 이르기까지 옛 그림의 주류는 남종화풍 산수였다. 이 그림도 그와 같은 계보상에 있다. 하지만 약간 특이하다. 우선 산수와 누각인물도의 구도가 합쳐진 듯 상단의 산수와는 별도로 하단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강을 사이에 두고 먼 산이 있는 상단의 구도는 전형적인 예찬(倪瓚)식 구도이다. 반면 앞쪽의 누각과 초가의 인물들은 어느 품위 있는 모임(雅會)를 그린 것처럼 생동감이 있다.

 

 No. 107 작자미상 <고사한거도(高士閑居圖)> 종이에 수묵담채 36.5x23.5cm 추정가 150~300만원

 

조선시대 후기에 또 하나의 흐름은 그림 속에 시가 들어가는 것이다. 여기서는 소동파의 시귀가 쓰였다. 담청색으로 그린 먼 산 위쪽에 써있는 시구는 이렇다.

 

취중대객면하해 수신도잡미고현

醉中對客眠何害 須信陶潛未故賢

술에 취해 손님 앞에 잠든 게 무슨 해가 되겠느냐,

도연명 선생도 예전엔 현명하지 않았음을 믿을 뿐이로다

 

시의 원작자는 송대 저명시인 소식(蘇軾)으로 원문은 고()가 아니라 약()으로 돼있다.

초가와 개울 위 누각 사이에 우람한 바위가 놓여 있어 답답한 인상도 있지만 맑은 기운에 풍속적인 맛도 넉넉한 그림이다.(y)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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