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4월10일 실시; 제13회 옥션단경매 No.168 청화백자별진명수자대접
조선시대 분원에서 만들어진 도자기 가운데 글씨가 적혀 있는 게 더러 있다. 주로 굽 안쪽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수량으로 보면 천에 한둘이 보이까 말까 하다. 내용은 궁중의 도자기 발주처를 적는 게 보통이다.
No. 168 청화백자 별진명수자문대접(靑華白磁 別進銘壽字文 鉢) 높이 11.6cm 추정가 1,200만~1,500만원
이 도자기는 19세기에 궁중에서 열렸던 어느 특별한 행사를 위해 별도로 분원에 제작을 지시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별진(別進)이란 명은 ‘별도로 만들어 진상한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해 보인다. 또한 수(壽)자도 있는데 이 역시 궁중에서 열린 축수연 등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연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게 보통이므로 그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히 별도 주문한 도자기중 하나가 아니었겠는가 하는 추측이다.(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