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3월20일 실시 서울옥션 제127회경매 No.1218 백자음각연화문병(Goryeo White Porcelain Bottle)
고려 시대에 제작된 도자기가 주로 청자였기 때문에 고려청자라고 부르는 것뿐이지 고려시대에 백자를 만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중국의 사정을 보면 백자는 이미 한나라 때부터 구워졌다고 한다.
이 도자기는 고려 시대에 백자 흙 즉 백토를 가지고 만든 백자이다. 흔히 말하는 고려백자에 해당된다. 고려시대의 백자는 그 수가 매우 적고 귀했다. 이는 다분히 양질의 백자 흙의 공급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백자음각연화문병(白磁陰刻蓮花文甁) 고려시대 34cm 별도문의
이 백자는 질 좋은 백자 토를 사용해 빗은 병으로 흙의 힘이 좋아 두께가 매우 얇고 백자 색이 좋다.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것은 백자 흙으로 만든 뒤에 청자 유약을 발라 구운 때문이다.
문양도 음각으로 모란문을 새겼는데(제목에 약간의 착오가 있는 듯하다) 선이 깊고 분명해 일급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목 부분의 수리가 아쉽다. 하지만 8-9백년 이전에 제작된 일급 물건이 오늘날까지 이런 형태로 전해져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흠이 아니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