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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옥션 제127회] 조선시대 새그림의 명수 김홍도의 미공개 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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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20일 실시 서울옥션 제127회경매 No.194 김홍도 <쌍치도(雙雉圖)>(Couple of Pheasants)

 

나팔꽃이 가득한 산중의 바위 위에 올라앉은 장끼와 마치 알이라도 품은 듯이 보이는 까투리의 한 쌍을 그린 그림이다. 18세기 천재화가 김홍도는 모든 장르를 두루 잘 그렸으나 일부에서는 특기가 화조에 있다고 할 만큼 이 방면에 탁월한 솜씨를 보였다.

김홍도 <쌍치도> 견본채색 71.4x32.4cm 추정가 7,000~2억원

 

이 그림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오른쪽 위에 적혀 있는 제발이다.

 

本以錦衣子 본이금의자

能兼綠毛翁 능겸녹금옹

朝鮮國 西瑚山人寫 조선국 서호산인사

菱山子評 능산자평

 

시구의 내용은 본래 비단옷을 입은 아이였더니. 능히 푸른 털을 겸비한 늙은이가 되었네이고 그 아래는 조선의 서호산인 즉 김홍도가 그렸으며 능산자가 평을 한다라는 뜻이다.

조선국이란 말은 대개 조선시대후기에 일본에 전해진 그림들에 대해 따라붙던 수식어이다. 이 그림 역시 어떤 연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능산자라는 호를 가지고 단원 그림에 평을 쓴 사례로 이미 이전에도 있었다. 1970년대 후반 일본에서 구입해온 단원 그림의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에도 능산자가 글을 쓴 게 있다. 능산자는 당대의 명필로 이름 높던 황기천(黃基天, 1760-1821)로 호는 능산이다.

 

단원의 대작 화조도가 미공개인 채로 전하다가 이제야 일반에게 알려진다는 사실이 놀랍고 새롭기만 하다. 필치에는 단원 만년에 보이는 다소 거칠면서도 자유자재로운 분위기는 다소 적은 편이다. 이런 느낌은 <죽하맹호도>에도 마찬가지인데 아마도 이는 일본에 건너간다는 주문제작(?)이란 사정과도 다소 관련이 있어 보인다.(*)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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