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3월20일 실시 서울옥션 제127회경매 No.166 목조 해태상(木造獬豕像, Wood Haetae Figures)
사찰에서 법고(法鼓)을 올려놓고 쓰던 받침 장식이다. 법고는 단순한 북이 아니라 불법의 근엄함이 세계 만방까지 구석구석 빠짐없이 울려 펴진다는 상징성을 나타내는 불교 용구이다. 따라서 법고를 떠받치는 받침틀 역시 이 같은 상징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나운 맹수 형용을 빌려왔다. 해태는 사자와 비슷한 신화 속의 동물로 사자와 같은 용맹함과 강인함을 갖춘 위에 선악의 시비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한다.
<목조 해태상> 나무 44x119.5x130(H)cm 추정가 2억5천만~3억원
원래는 화려한 채색이 입혀져 있었으나 세월과 함께 퇴색돼 나무 본래의 색이 드러나, 오히려 세월의 연륜을 잘 말해주고 있다. 통나무를 사용할 경우 틀어지게 되므로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조각한 뒤에 조합했다. 이는 고대 목조불상 제작에 흔히 사용되는 방식이다. 늠름하게 조각된 해태의 얼굴 표정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