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 부분을 꽃잎처럼 모양을 낸 화형(花形) 완은 일반적인 도자기보다 제작에 기교를 가한 만큼 고급에 속한다. 이 자기는 여섯 개의 꽃잎이 살짝 서로 포개지면서 완의 형태를 이뤄내고 있다.
No.30 백자 화형 완(白磁花形碗) White Porcelain Bowl 14.2x4cm 조선시대
이 자기는 더욱이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백자 중에서도 질 좋은 백토로 제작돼 기벽(器壁)이 매우 얇은 것이 특징이다. 단순하게 처리된 굽의 모양에서도 태토의 성형력이 뛰어난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러한 성질의 태토가 사용된 자기는 조선초기 백자 중에서도 15세기 전반의 어느 한 시기에만 제작된 것으로 전한다.
맑은 느낌이 우러나는 백자색과 문양을 넣어 얇게 만든 정교한 형태가 전체적으로 고급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