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주의 호는 경암(鏡巖)이다. 그의 일생에 대한 기록은 아주 미미한데 근래 들어 1684년에 태어난 것만 확인됐다. 한국역대서화가 사전에는 민간에서 그림을 그린 직업화가로 소개하며 그렇지만 숙종때 두 번에 걸쳐 어진을 그리는 작업에 뽑혔다고 적고 있다. 전하는 그림도 10점이 채 안될 정도인데 이번에 새로 다람쥐를 그림이 발견된 것이다.
제11회 옥션단 경매(2012년9월21일)
No.042 김익주(金翊冑) <괴석에 다람쥐> 종이에 수묵 31.5x54cm
김익주 그림에는 우선 『고씨화보』에 보이는 나무줄기 그리는 법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점을 많이 찍어 명암을 나타낸 괴석을 보면 윤두서, 윤덕희, 윤용으로 전해오는 해남 윤씨 집안의 화풍, 먹점을 많이 사용하는 기법에 영향을 받은 것도 알 수 있다.
괴석에 다람쥐는 그 조합이 특이해 어떤 길상적 의미를 담고 있을 법 한데 현재로서 그 의미가 확인되지 않는다. 다람쥐의 세밀한 묘사를 보면 세필이 능했던 솜씨였던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