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출신인 하동주(1879-1944)는 진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서예가로서 일제 시대에 추사체를 꼭 빼닮게 쓰는 솜씨로 유명했다. 그래서 시중에는 그가 쓴 추사글씨가 제법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서예가로서 본인은 경남 일대의 양산 통도사, 부산 범어사, 진주 촉석루 등의 큰 건물의 현판글씨를 남기기도 했다. 예서체로 쓴 이 작은 글씨에도 일견 추사체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제11회 옥션단 경매(2012년9월21일)
No.082 성파 하동주(星坡 河東洲) <고시(古詩)> 종이에 먹 31x47cm
秋水樓臺畵兮, 茶煙藤竹詩矣.추수루대화혜, 다연등죽시의.
가을 물가 누대는 그림이요, 차 달이는 연기 속 대나무 등나무는 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