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가운데 낙관은 가이관사(可以觀寫)이다. 가이관은 ‘가히 볼만 하다’라는 말인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호로서는 여간해서 쓰기 쉽지 않은 호다. 김정수의 그림은 최근에 나온 역대서화가사전을 보아도 전하는 작품이 없다고 했다.
제7회 마이아트옥션(2012년 9월13일) 출품 No. 115
김정수(金廷秀) <산수도)> 18세기 종이에 수묵 27.9x26cm
[인장] 可以觀
이름만 전하는 작가의 작품이라니 가히 되돌아볼만 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은 조선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남종화풍 산수이다. 개울 양편으로 나뉘 산과 강가 기슭의 비중이 엇비슷해 눈에 익은 근경과 강물 그리고 원산式의 구도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역대서화가 사전에 따르면 김정수는 조선후기에 활동한 화원으로 본과늠 김해이며 벼슬을 사과를 지냈다.
설봉 김의신(雪峰 金義信)의 종증손으로 1800년에 왕세자 책봉을 위한 책례도감, 정조 국장도감, 그리고 1804년 정순왕후 존호도감 등에 소속돼 그림을 그린 것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