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계 조중묵(雲溪 趙重默 1820경-1888 이후) <팔군자도(八君子圖)> 비단에 수묵담채 각 105x37.5cm 8폭
K옥션 2023년 1월 18일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
낙찰가 2,500만 원
화원 화가 조중묵의 주특기는 초상화. 어진 제작에 여러 번 참가했고 실경화로는 1888년에 함흥 본궁을 그린 것이 있다. 화원에 팔방미인이라는 조건이라도 있었던 때문인지 여기서는 전통의 사군자에 소나무, 모란, 연꽃, 수선을 곁들여 소위 팔군자를 그렸다. 단정한 느낌과 분위기는 윤곽선이 분명하고 먹 농담의 세련된 구분에서 오는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각 폭마다 중국 서화가들의 관련 시를 적었다. 그는 여항 문인으로 이름을 떨쳤던 조수삼의 손자다. 본인도 시문에 뛰어나 조희룡과 같은 중인 문인과 사귀었다고 전하므로 터무니없는 베껴 쓰기는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