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 1913-2001) <추월야도 대호(秋月夜圖 大壺)> 1987, 지름 27cm, 높이 24.4cm
서울옥션 2022년 12월 20일 제170회 근현대 및 한국 고미술품 경매
낙찰가 240만 원
화가가 도자기에 그림을 그린 것은 언제부턴가. 물론 조선 시대에는 도화서 화원이 분원 도자기에 문양을 그렸다. 문양이 아닌 그림은 70년대 이방자 여사가 처음. 자선 사업을 위해 시도했다. 그림과 도자기라는 색다른 콜라보는 당시 큰 화제를 모았고 여러 화가들이 뒤를 따랐다. 도자기 그림은 보통 초벌구이 위에 그린다. 그런데 스펀지가 물을 먹듯 물감을 빨아들여 웬만한 필력이 아니고선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