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 변관식(小亭 卞寬植 1899-1976) <부산여차(釜山旅次)> 1958년, 종이에 수묵담채, 44.5x64cm
케이옥션 2022년 11월 23일 근현대 및 한국 고미술 공예품 경매
낙찰가 1,250만 원
1958년 부산여행 때의 그림. 한해 앞서 그는 국전을 비판하면서 낙선 작가전을 열었다. 이후부터 그의 길은 재야작가의 길. 부산행은 울적해진 심사 끝이었을 수도 있다. 실경처럼 보이는 장면이나 어딘지는 확실치 않다. 혹시 태종대 끝자락 어디쯤인가. 화제는 ‘朝日玲瓏漁船出 海通門機事紛綸(조일영롱어선출 행통문기사분륜)’. ‘영롱한 아침 햇살 받아 어선들 나서 바다와 통하는 문 어귀 저마다 부산하다’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