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 김준근(箕山 金俊根, 생몰년 미상) <산수도> 비단에 먹, 116x34cm
마이아트옥션 2022년 11월 17일 제46회 메이저경매
낙찰가 500만 원
일본의 '요코하마 사진'은 근대가 낳은 특이한 장르 중 하나로 개항장 부근에서 서양인을 상대로 일본 풍물을 찍어 팔던 사진을 말한다. 기산도 말하자면 그런 일을 했던 화가다. 개항 후 조선에 온 서양인을 겨냥해 조선 풍속을 많이 그려 팔았다. 그래도 출신은 정통 화가였던 듯. ‘차거남창칠백리일석청풍왕자주(此去南昌七百里/一席淸風王子舟, 이번 걸음은 남창 땅 칠백 리 길, 맑은 바람 한 자리 왕휘지의 배일세)’ 화제가 있는 이 그림은 단연 정통 산수화 계통. ‘대한국 김준근(大韓國 金俊根)’ 낙관을 보면 대한제국 시절 서양인을 상대로 한 그림으로도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