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 <제초의순소장석옥시첩(題草衣洵所藏石屋詩帖)>1818년
위당 신관호(威堂 申觀浩 1810-1884) <묵죽도, 묵난도>1843년, 종이에 먹 28.6x121.4cm
마이아트옥션 2022년 11월 17일 제46회 메이저경매
낙찰가 1억5,000만 원
제목 <제초의순소장석옥시첩>은 초의 선사가 소장한 원나라 승려 석옥(1272-1352)의 시첩에 붙인 글이라는 뜻. 구성은 우선 석옥의 시와 초의가 소장하게 된 내력을 적은 다산의 글(1818년, 중앙 부분까지)이 있다. 이어 석옥 시, 다산 시, 초의 시가 세트로 세 번씩 반복돼있다. 글 앞뒤에 있는 묵죽도와 묵난도는 나중에 초의의 제자인 신관호가 그려 넣은 것이다. 서첩의 존재는 1986년 고미술 동호인이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개최한 <추사탄생 이백주년 기념전>에 공개하면서 처음 일반에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