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미상 <분청사기 덤병병> 높이 16.5cm
마이아트옥션 2022년 11월17일 제46회 메이저경매
낙찰가 6,500만 원
일본인들은 저녁이 되면 젠(膳)이라는 전통 1인용 앉은뱅이 식탁 위에 일즙삼채(一汁三菜)든 일즙오채든 놓고 반샤쿠(晩酌, 저녁 반주)를 곁들였다. 술병은 일홉이나 이홉들이 도쿠리(德利), 즉 목이 잘록하고 몸통이 길쭉한 작은 병을 쓴다. 에도 후기 색과 문양이 번다해지는 도쿠리에 비해, 무채색에 무덤덤하기 이를 데 없는 조선의 분청사기 덤벙 병을 본 일본 술꾼들은 대환호를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