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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옥션] 색은 조금 바랬지만 우아함과 고귀함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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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미상 <청자상감 운학문 매병(靑磁象嵌 雲鶴紋梅甁)> 지름 19.5cm 높이 32.5cm
서울옥션 2022년 10월25일 제169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
낙찰가 3,200만 원 


작은 사실 하나가 역사를 흔들기도 한다. 10여 년 전. 충청도 태안 앞바다에서 고려 배 하나가 발굴됐고 그 배 안에서 청자 매병이 나왔다. 거기에 ‘꿀을 채운 단지’라는 표찰이 꽂혀 있었다. 이전까지 매병은 아름다운 꽃을 꽂는 화병으로만 알았고 더러는 귀한 술을 담는 용기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꿀단지가 추가된 것이다. 그래도 상감으로 새긴 화려한 운학문과 비상하는 학, 듬직한 어깨에 쪼그만 입은 여전히 어떤 고귀한 용도를 위한 것이란 생각을 떨칠 수 없게 한다. 이 매병은 색이 조금 바랜 것이 핸디다.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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