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욱(b.1971) <컨디션-빛(Condition-Light)> (3점/set) 2008년, 캔버스에 유채, 각 80x200cm
서울옥션 2022년 10월25일 제169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 낙찰가 5,800만 원
영국의 최고 부자 화가로 손꼽히는 모 씨는 그림을 잘 못 그린다는 소문이 있다. 재현(再現)이 목표가 아닌 현대미술에는 무언가를 똑같이 그리는 솜씨는 필요 없을 수 있다. 그렇긴 해도 화가라면 우선 잘 그려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 진짜 숲인가 그림 숲인가. 거문고 잘 타는 중국 문인 종병(5세기)은 산 그림을 걸어 놓고 와유(臥遊)를 즐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