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 <묵란도(墨蘭圖)> 종이에 먹, 각 21x25.5cm
마이아트옥션 2022년 8월25일 경매, 낙찰가 1억 5,500만 원
추사 난 그림은 어렵다. 여러 곳에서 난은 함부로 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어서다. 여기의 화제-雖有工於畵者 未必皆工於蘭 蘭於畵道 別具一格 胸中有書卷氣 乃可以下筆(수유공어화자 미필개공어난 난어화도 별구일격 흉중유서권기 내가이하필)-역시 마찬가지. ‘비록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라 해도 반드시 난을 잘 치는 것은 아니다. 난은 그림을 그리는 도에 있어 달리 특별한 품격을 가져야 한다. 가슴 속에 서권기가 있어야만 비로소 붓을 댈 수 있기 때문이다’란 뜻이다. 이 그림은 1986년 추사탄생 2백주년 때 인사동에서 열린 ‘고미술 동호인’ 특별전에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