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는 불에 달군 인두로 종이, 비단, 가죽 등에 그린 그림을 말한다. 인두 솜씨를 고려하면 일종의 기예라 할 수 있다. 전주 사람 박창규는 당대에 이미 낙화로 이름이 높았다. 기록에는 1822년에 연행 사신을 따라 중국에 가 낙화를 배웠다고 한다. 특기는 사람을 탄복케 하는 솜씨 뿐만 아니라 시구를 곁들인 문학성에도 있다. 그림을 보면 불의 강약 조절로 마치 먹에 있다는 다섯 가지 농담 색을 재현한 것 같다. 원래는 6폭 병풍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