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미상 <목안(木雁)> 나무, 33,3x12cm h18cm
칸옥션 2022년 9월30일 제24회 미술품 경매, 낙찰가 270만원
부부 금슬이 좋은 사이를 원앙(鴛鴦) 새에 비유한다. 원앙 금침이란 말도 있지 않나. 그런데 어쩌다가 기러기가 그 역할을 맡았는가. 그림 속의 기러기는 대개 가을 내지는 소식을 뜻한다. 어디선가 와전(訛傳) 현상이 일어나긴 난 것 같은데... 18세기 후반 김홍도의 풍속화에도 나무 기러기를 앞세운 신랑 행렬이 그려져 있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있어 여러 집에서 돌려 썼다고 한다. 이 기러기도 원래는 한 쌍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