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백련(許百鍊, 1891-1977) <백두장춘(白頭長春)> 종이에 수묵담채, 128.8x124.5cm
칸옥션 2022년 9월30일 제24회 미술품 경매, 낙찰가 350만원
허백련은 소치 허련, 미산 허형, 남농 허건으로 이어지는 허씨 가문의 직계는 아니다. 그러나 일가여서 허형에게 그림을 배웠다. 일본은 법학 공부를 위해 갔으나 그림으로 방향을 바꾸어 일본의 남화가 고무로 스이운(小室翠雲 1874-1945)에 사사했다. 전통을 넘어서는 근대적 모습을 보이고자 한 것은 그런 과정 속에 형성됐다. 이 작품은 그의 그림 중에서도 맑은 느낌이 두드러진다. 바위, 소나무, 영지, 백두조 등 모두 장수의 길상 모티프다. 화제 백두장춘(白頭長春) 역시 같은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