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철(鄭鎭澈, 1908-1967) <호접도(胡蝶圖) 대련> 비단에 수묵담채 각 114.5x35.2cm
칸옥션 2022년 9월30일 제24회 미술품 경매, 낙찰가 350만원
정진철은 남계우(1811-1888), 이경승(1862-1927)로 이어지는 조선 나비그림 계보를 20세기로 연장한 화가다. 원래 그림 배운 곳은 일본의 태평양 미술학교. 귀국해 청전 이상범 문하에 있기도 했다. 나비 그림은 해방 직후부터 그려 ‘남나비’처럼, 곧 ‘정나비’라는 별칭을 얻었다. 오른쪽 그림의 화제는 북송의 시인 임포(林逋)의 「나비(蝶)」시 한 구절로 ‘청숙노화응자득 난쟁풍서욕상고(淸宿露花應自得 暖爭風絮欲相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