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왕후(神貞王后) <해서 낙천지명고불우(樂天知命故不憂)> 비단에 먹, 121.5x33cm
칸옥션 2022년 9월30일 제24회 미술품 경매, 낙찰가 1,000만원
신정왕후(1808~1890)라고 하면 얼핏 떠오르지 않더라도 조 대비는 들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조만영의 딸로 태어나 순조의 맏며느리로 간택된 왕세자비이다. 그러나 남편 효명세자가 일찍 죽는 바람에 왕비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후 궁중은 시어머니 순원왕후가 좌지우지했고 그녀가 죽은 뒤에 비로소 조선 왕실의 최고 안주인이 됐다. 글은 어느 때 쓴 것인지 알 수 없다. 내용은 『주역』의 한 구절로 ‘천명을 알고 즐기면 걱정이 없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