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丁若鏞 1762-1836) <행서 간찰> 종이에 먹 23.5x38.7cm
서울옥션 2022년 8월23일 제168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 낙찰가 1,050만원
정약용 글씨는 어딘가 댄디하고 도시풍이다. 박학했던 정신 세계를 생각하면 조금 이색적으로 느껴진다. 편지 내용 가운데 후반에, 가까웠던 초의 선사가 잠깐 언급된다. 뒤에서 다섯 번째 줄부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비 내리는 산방에서 책을 읽고 글 쓰는 것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네. 연노(*연담 스님)의 문집 건은 내게 채근하지 말게. 의순(*초의 선사)의 처리에 달려 있으니 다시 한번 더 엄히 당부하게. 그럼. 6월22일 다초(茶樵).”
맨 마지막 내용은 종이가 모자라 다시 첫 부분으로 돌아와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