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1956~) <무제(Untitled)> 2016, 캔버스에 아크릴릭, 목탄, 162x130cm
서울옥션 2022년 9월27일 부산 경매, 낙찰가 6,500만원
현대 화가는 거의 대부분 실험 계열에 속한다. 그림이 재현이나 재생에서 멀어지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서양화의 면적 표현과 동양화의 선적 표현의 융합은 그가 시도한 실험의 한 가지다. 넓은 화면 위에서 선은 의도되거나 혹은 자동적으로 넓어졌다고 좁아졌다가 혹은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무한 반복한다. 그 가운데 마음하고 딱 들어맞는 회화적 형상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