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金煥基 1913-1974) <무제(Untitled)> 1960년대, 캔버스에 유채, 51x41cm
서울옥션 2022년 9월27일 부산 경매, 낙찰가 3억 5,000만원
한국의 서정적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한 채 고도의 추상 세계로 직진한 점이 김환기에 대한 높은 평가의 근거다. 한국에 있을 때 그는 대학교수였고 외국의 비엔날레도 여러 번 초청받았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딘가 폐색감이 느껴졌고 그림도 팔리지 않았다. 새로움에 대한 갈증과 더 넓은 세계를 동경하며 뉴욕으로 떠났다. 뉴욕에서의 고민 중에 재현적인 그림은 점차 분해돼 갔고 결국에 점과 선 그리고 색으로 해체됐다. 점이 색동처럼 보이는 것은 변화 중의 한 때임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