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건(張斗建 1918-2015) <풍경> 1992, 캔버스에 유채, 116.5x146.2cm
서울옥션 2022년 9월27일 부산 경매, 낙찰가 3,800만원
현대미술, 특히 추상미술은 원근법을 버린 데서 출발한다. 사람 눈은 절대로 투시도법처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추상의 문을 연 큐비즘이 최초로 원근법을 버렸다. 장두건 작업도 크게 보면 원근법과의 결별의 연장선에 있다. 다만 풍경은 고집스럽게 놓지 않았다. 원근법을 빼고 난 풍경은 면(面)이 중첩된 색의 평면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