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 <행서 간찰> 종이에 먹 22x39.1cm
서울옥션 2022년 8월23일 제168회 경매, 낙찰가 800만 원
퇴계 선생의 글씨는 동글동글하게 보이는 게 특징. 행서를 초서처럼 써서 그렇기도 한데 이기일원론 같은 난해하고 심오한 철학을 꿰뚫었던 분의 글씨로는 어딘가 천진해 보이는 데가 있다. 인사말 옆은 사인이다. 내용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돈서(惇敍) 김생원 댁 앞. 삼가 답장 보냄. 요사이 소식이 없던 차에 안부 편지를 보내주어 매우 위안이 되었네. 다만 화답의 시를 보냈는데 굳이 답장까지 할 일이랴 싶네. 일찍이 아이를 통해 집사람이 편치 않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가 이내 치료가 된 줄 알았는데, 지금 보낸 편지를 통해 아직도 증세가 남아 있다 하니 염려의 마음 놓지 않고 있으리라 싶네.'
(이하 생략. 도록 재인용)
(이하 생략. 도록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