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성도(平壤城圖)> 19세기, 종이에 목판, 채색 105x354.5cm 8폭
K옥션 2022년 8월 24일 메이저경매, 낙찰가 2,200만 원
조선에서 제일 큰 목판화는? 단연 대동여지도일 것이다. 조각 내서 만들었으나 이어 놓으면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그 다음은? 두 번째는 <평양성도>판화를 꼽아야 한다. 크기가 병풍 사이즈이다. 대동강이 둘러싼 평양성을 넓게 펼쳐서 새긴 평양성도는 19세기 이후 것이 여러 벌 전한다.
지도는 나름의 용도가 있어 그렇다고 쳐도 평양성은 왜 다량 보급을 꾀했나. 아마도 볼거리 때문일 것이다. 사도세자 사건도 몰래 빠져나간 평양 유람이 발단이라고 한다. 정조 때에는 이곳에서 과거를 개최한 기념으로 합격자에게 대동강 유람을 하사하며 평양전도를 병풍으로 그려 바치라는 어명을 내리기까지 했다. 그림이든 판화는 평양성도는 19세기 후반 일종의 명품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이 그림은 격을 높이려 판화 위에 고운 채색을 더했다.